구조조정기업의 예비퇴직자들을 직접 프랜차이즈업체로 연결, 창업을 돕는 컨설팅서비스가 등장한다.기업들이 퇴직 전 예비 퇴직자들에게 퇴사 이후의 창업 및 재취업을 도와주는 아웃플레이스먼트의 하나로 국내에는 이미 DBM코리아, 한경플레이스먼트 등 4~5개 컨설팅회사가 있다.
여전히 대부분 국내기업들이 구조조정 차원에서 사원들을 무작정 내보내고 있는 것이 현실이지만 제일제당, P&G 등은 1997년부터 이 시스템을 도입, 퇴사하는 직원들에게 영어교육 및 창업지원 등을 실시해왔다. 또 최근 총 6,800명이 해고된 대우자동차도 '희망센터'를 통해 직원들의 전직 및 창업을 지원하고 있다. 유니텔(대표 강세호)은 최근 이 같은 단순컨설팅에서 한 발 나아간 종합지원서비스 '유니창업넷(www.nadosajang.co.kr)'을 개설했다.
서비스 형태는 현재 중소기업청에서 운영하는 소상공인지원센터를 모델로 컨설팅부터 자금지원, 그리고 체인본사와의 연결까지 종합적인 지원을 해주는 점이 특징이다.
현재 40여군데의 프랜차이즈업체의 마케팅ㆍ영업을 전담하기로 계약을 맺은 상태로 신규개설을 포함 체인을 200개로 늘릴 계획이다.
'유니창업넷' 사업팀의 김창성팀장은 "삼성의 브랜드파워 및 영업력을 가지고 금융기관을 시작으로 삼성, 현대 등 대기업 및 지자체를 포함하는 대규모의 법인ㆍ단체를 주고객으로 할 것"이라며 "구조조정 때 뿐만 아니라 일상적으로도 딱딱한 회사생활에 지쳐 있는 젊은 직장인들을 적극 유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유니텔은 이를 위해 창업컨설팅 노하우 및 조직 확보를 위해 최근 창업전문컨설팅업체인 한국사업연구소(대표 나대석)와 제휴를 맺었다.
한국사업연구소 나대석소장은 "미국에선 포춘지 500대 기업의 70%가 아웃플레이스먼트를 활용, 구조조정을 원활히 하고 있다"며 "우리도 조만간 개인이 아닌 법인이 퇴직 및 이후 창업을 책임지는 사회분위기로 바뀔 것"이라고 말했다.
박은형기자 voic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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