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피스창설 맥타가트 사망

세계 최대의 환경보호단체인 그린피스 인터내셔널의 창설자인 데이비드 맥타가트가 23일 이탈리아 중부 움브리아주의 페루자시 교외에서 자동차 충돌사고로 사망했다. 향년 68세.맥타카트는 1972년 환경보호단체인 그린피스를 창설, 소형 보트를 타고 프랑스의 핵실험 장소인 태평양의 무루로아 환초를 항의 방문함으로써 국제 환경보호운동에 활기를 불어넣었다. 그는 이어 유럽에서 그린피스에 대한 지지를 규합, 79년 그린피스 내의 다른 파벌들을 통합한 뒤 91년까지 의장으로 일했다.

그의 지휘아래 그린피스는 고래 보호, 핵폐기물의 해양 투기 금지, 유독 폐기물 생산 저지, 핵실험중지, 남극 대륙의 석유 및 광물 개발 방지운동 등을 활발히 벌였다.

32년 캐나다 밴쿠버에서 태어난 맥타가트는 20여년 간 건설업에 종사하다 60년대 미국으로 이주 택지개발업자로 일했으며 71년 프랑스가 핵실험을 위해 태평양의 국제해역을 봉쇄한 데 격분, 이듬해 그린피스를 창설했다.

/로마=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