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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이렇게] (12)시민참여로 쾌적한 서울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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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이렇게] (12)시민참여로 쾌적한 서울을

입력
2001.03.2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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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서울은 세계인들에게 하늘이 맑고 공기가 상쾌한 도시로 인식되어 왔다.그러나 그 동안 청정연료 사용의무화 지역 지정, 방지시설 설치강화 등 대기질 개선시책에도 불구, 서울은 이제 자동차 등록대수가 서울시의 240만대 포함 수도권 550만대에 이르고 있어 이미 환경부하를 훨씬 초과한 실정이다.

자동차에서 내뿜는 공해가스로 인해 대기사정이 나빠져 하늘이 뿌연 회색도시로 변했다.

서울시는 대기오염을 줄이기 위해 장기종합대책을 수립하여 2007년까지 선진도시 수준의 맑고 쾌적한 대기환경으로 개선할 계획이다. 서울시는 국가보다 강력한 대기환경기준 조례와 산업장에 대한 배출허용기준 조례를 정했다.

또 발전시설의 탈질시설 설치, 자동차 배출가스 중간검사제, 공회전 금지, 경유 사용 시내버스 천연가스차로 바꾸기 등 많은 시책을 추진하고 있다.

그러나 월드컵경기가 열리는 2002년까지 대기여건은 크게 개선되지 않을 전망이다. 특히 2002월드컵 대회가 열리는 6월은 기온의 급상승으로 어느 때보다 오존주의보 발령이 많은, 대기질이 가장 안 좋은 시기이다.

더욱이 우리보다 대기질 여건이 양호한 일본과 동시에 개최되고 최근 시드니 올림픽이 환경을 최우선으로 했다는 점에서 환경월드컵을 위한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

따라서 서울시는 대기관련 전문가, 협회 및 기업체의 의견을 수렴하여 월드컵 기간 중 대기질 개선 특별 단기대책을 수립했다.

차량2부제 실시, 도로포장 금지, 소각장의 정비기간 변경 운휴, 배출업소 가동율 조정, 건설장비 운휴, 도로물 청소 강화, 낮 시간대에 드라이크리닝ㆍ페인트칠ㆍ주유 안하기 등을 시행하여 쾌적한 대기질을 유지함으로써 외국인에게 좋은 이미지를 심어줄 계획이다.

그러나 이들 대책이 대부분 시민의 불편을 초래하고 영세 상인들에게 지장을 줄 수 있다.

시민들의 적극적인 동참과 협조없이는 성공할 수 없는 것이다. 서울시는 인천시 경기도와 합동으로 금년 5월31일과 6월12일부터 14일까지 4일간 월드컵 기간 중 특별대책사항에 대한 예행연습을 실시, 시민의 호응도를 알아보고 연습결과에 따라 시민 불편 최소화 방안을 마련할 예정이다.

하지만 88올림픽과 지난 해 ASEM회의 때처럼 시민들의 높은 참여와 적극적인 협조가 없다면 '쾌적한 서울'을 외국인들에게 보여줄 수 없다. 월드컵 때 서울의 좋은 이미지는 시책이 아니라 시민들 손에 달린 것이다.

김승규 서울시 환경관리실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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