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을 타고 역에 내려 약속장소를 찾아가려다 어느 지하철역 출구로 나가야 할지를 몰라 헤맬 때가 많다.지하철역에는 주변지역 안내도라는 것이 있어 그것을 보고 길을 찾아보려 해도 내용이 너무 부실해서 별로 도움이 되지 않는다.
며칠 전에도 대형호텔인 서울 P호텔에서 약속이 있어 시청역에서 내려 안내도를 보고 출구를 찾아 보려고 했지만 그 호텔은 지도에 표시도 돼 있지 않았다.
시청 덕수궁 등 공공기관만 표시돼 있고 사람들이 많이 드나드는 기업이나 상가 등은 대부분 표시돼 있지 않은 것이다. 이래가지고는 제대로 된 주변지역 안내도라고 할 수가 없다.
언젠가 도시철도공사가 지하철역 안내도의 건물표시를 유료화한다는 기사를 읽은 적이 있는데 아직 개선되지 않고 있다.
시간이 이 만큼 지나도록 유료화가 성과를 거두지 못하고 있다면 유료화를 포기하고 다른 방법을 찾든지, 아니면 적극적으로 유도해서 주요 건물들은 표시가 되도록 해야 한다. 이런 식의 '버티기 행정'이 시민 불편을 가중시키고 있다는 것을 당국이 알았으면 좋겠다.
강신영·한국일보 시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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