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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정책위장 이해찬 임명 배경 / "의약분업 결자해지" 재기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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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정책위장 이해찬 임명 배경 / "의약분업 결자해지" 재기용

입력
2001.03.2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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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중 대통령이 이해찬 최고위원을 3개월 만에 정책위의장으로 다시 발탁한 이유는 최대현안으로 떠오른 건강보험 재정파탄 등 국정현안을 조속히 풀기 위한 비상책으로 분석된다.이미 당에서 복지부 장관으로 자리를 옮긴 김원길 장관과 함께 이 최고위원을 재발탁, 당의 브레인인 두 사람이 힘을 합쳐 건강보험 재정과 의약 분업문제를 확실하게 매듭지으라는 뜻이 담겨져 있다는 것.

여기에는 주춤거리는 개혁입법 처리에 박차를 가하겠다는 의지도 실려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당내에선 이 의장의 재 발탁이 뜻밖이라는 반응이 나온다. 이 의장은 지난해 4월부터 12월까지 정책위의장으로 재직하면서 의약분업 실시를 당 차원에서 주도한 당사자로 건강보험 재정파탄 문제가 터지자 책임론까지 대두됐다.

이에 대해 민주당 김중권 대표는 "이 의장이 의약분업과 교육 제도 개선을 강력히 추진했기 때문에 마무리 짓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결자해지'를 강조했다.

민주당 고위 관계자는 "당에서 이 의장 만큼 의약분업과 건강보험 문제에 대해 잘 알고 대응력이 있는 사람이 없지 않느냐"고 설명했다.

특히 그 동안 당이 정부에 끌려 다녀 사태를 악화시켰다는 여권의 인식도 정책위의장과 교육부 장관 등을 지내 정부 장악력을 지닌 이 의장의 재기용 배경으로 꼽힌다.

남궁석 정책위의장에 대한 문책인사가 아니냐는 시각에 대해 민주당은 "전혀 근거없는 추측"이라고 부인했다. 김 대표는 "남궁 의장이 앞으로도 요긴하게 기용될 것"이라고 말해, 이번 개각에서 그의 입각 여부가 주목된다. 남궁 의장은 정통부 장관 재입각설이 있다.

이 의장 후임으로 지명직 최고위원에 임명된 안동선 의원은 지역(경기)과 구당료 그룹에 대한 배려케이스. 이 의장과 안 최고위원 모두 권노갑 전 최고위원과 가까운 인사라는 점이 눈에 띈다.

이태희기자

taehee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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