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의 함정?분양권 시세가 3개월째 상승세를 타고 있다. 지난 2주 동안에도 평균 0.11% 올랐다. 그러나 이를 보고 "분양권 투자 전망이 좋다"라고 속단하는 것은 어리석은 생각이다.
분양권 값이 꾸준히 오름세를 타는 것은 사실이지만 지난해 10월 이후 2주간 시세 상승률이 0.15%를 넘었던 적은 한 번도 없다. 연간 상승률로 따져 본다면 4%도 채 안된다. 물건에 따라 다를 수 있지만 섣불리 분양권으로 '돈놀이'를 해보겠다고 맘을 먹었다가는 실망하기 십상이다.
닥터아파트에서 서울 수도권의 아파트 분양권 2,117개평형을 조사한 결과, 서울은 0.18% 오른 반면 수도권은 아직도 고려산업개발 부도 충격이 가시지 않은 듯, 또다시 내림세(-0.03%)를 보였다.
함정을 빠지지 않고 제대로 통계를 들여다 보는 방법. 닥터아파트 조사에 따르면 평형별로는 20평형대(0.40%)가 평균 변동률에 비해 3.6배 이상 높았다. 40평형대는 0.02% 상승. 연내 입주를 앞둔 분양권 또한 0.89% 올라 평균 상승률을 무색케 했다.
진성훈기자
bluejin@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