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주영 전 명예회장의 비서실장 출신으로 현대 유동성위기의 주역으로 지목돼 온 이익치 전 현대증권 회장이 24일 오전 청운동 빈소를 찾아 조문하고 25일 영결식에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미국 보스턴에서 랭귀지스쿨을 다닌다고 근황을 소개한 이 전회장은 지난해 5월 현대 '왕자의 난' 때 모종의 역할을 했다는 의혹에 대해 "장자에게 자동차를 떼줘야 한다고 맨 처음 말한것은 나인데 항간에 잘못 알려져 억울하다"며 정몽헌 회장 편에서 경영권 분쟁을 야기했다는 지적을 일축했다.
그는 또 "나에 대해 섭섭해하는 사람들이 있지만 나는 늘 명예회장의 뜻에 따라 움직였을 뿐"이라며 "명에회장의 장례식에도 못올 만큼 내가 나쁜 사람이 아니다"고 말했다. 그는 AIG그룹의 아시아 담당 책임자 내정설과 현대의 대북사업 간여 여부에 대해서도 "그 같은 일은 하지 않을 것"이라고 부인했다.
정사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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