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대표 골키퍼 서동명(27ㆍ전북)이 올시즌 프로축구 개막전에서 필드플레이어로 뛰면서 승부차기 결승골까지 기록하는 보기 드문 장면을 연출했다.25일 부천경기에서 최근 다친 어깨가 낫지 않아 벤치를 지키고 있던 서동명은 연장 후반 6분께 미드필더 변재섭과 교체돼 들어갔다. 이는 킥이 정확한 서동명을 승부차기에 투입하려는 채만희 감독의 작전때문.
큰 키에 껑충 껑충 그라운드를 달리며 연장후반 13분 한차례 헤딩슛까지 날린 서동명은 무승부후 돌입한 승부차기에서 진가를 보여 주었다. 상대 8번째 키커 윤정춘의 슛을 후배 골키퍼 이광석이 막아내자 이에 보답하듯 킥을 침착하게 성공시켜 120여분 접전의 대미를 장식한 것.
지난 해 군제대와 함께 울산서 전북으로 옮긴 서동명은 7월16일 성남전에서 1-2로 뒤지던 후반 47분 극적인 동점 헤딩골을 성공시켜 김병지, 이용발 등과 함께 `골넣는 골키퍼'로 이름을 날렸다.
서동명은 경기후 "골문을 막는 본업 이외에도 정확한 킥 능력을 키워 페널티킥은 물론 프리킥까지 제대로 구사할 수 있는 `골넣는 골키퍼'가 되겠다"고 기염을 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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