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본무(具本茂) LG회장과 신국환(辛國煥) 산자부 장관이 정주영(鄭周永) 전 현대 명예회장 상가에서 골프장 거리 표시 단위를 놓고 설전.구 회장은 "정부가 최근 골프장의 야드 표시를 모두 미터로 바꾸라고 한 것은 무리한 요구"라며 "미국프로골프협회(PGA)도 골프장의 야드 표시를 공인하고 있다"고 말했다.
구 회장은 나아가 "정부가 국제적인 추세에 역행하는 제도를 밀어붙이고 있는 게 아니냐"고 나왔다.
신 장관은 이에대해 "국가 차원의 도량형 표준화 정책을 추진하는 데 협조해달라는 뜻"이라며 "통일된 원칙이 없으면 혼란이 생기기 때문에 (미터법을) 추진하는 것"이라고 맞받았다. 신 장관은 또 "개혁이라는 게 이렇게 힘들다"고 말하기도 했다.
정부는 지난해 7월 개정한 '계량에 관한 법률'에 따라 6월말까지 계도기간을 거쳐, 7월부터는 미터법 시행 실태를 지도 점검할 예정이다.
LG는 곤지암(경기 용인)과 강촌(강원) 등 두개의 골프장을 소유하고 있다. 야드는 영국에서 유래된 거리 단위로 미터를 기준으로 할 때 1야드는 약 0.9미터다.
윤순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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