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 그램 상원 금융위원장 등 미 상원의원 4명이 남북한을 동시에 방문하려던 계획이 북한의 거부로 무산된 것으로 21일 알려졌다.양성철 주미 대사는 이날 "공화당 그램 의원이 북한측이 난색을 표명하는 바람에 평양에 갈 수 없게 됐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그램 의원은 같은 공화당 소속인 보브 베닛, 짐 매닝, 마이크 크라포 의원과 함께 4월10일 서울을 방문한 뒤 12일 미 군용기편으로 평양에 가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등 북측 고위 인사들과 북미 관계 전반에 대해 의견을 교환한 뒤 당일 다시 서울로 돌아오는 남북한 동시 방문을 추진해 왔다.
그램 의원 등은 방북이 무산됨에 따라 서울에 13일까지 머물며 이정빈 외교통상부 장관과 국회의원들을 만난 뒤 중국을 방문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워싱턴=윤승용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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