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에 남편과 함께 서울 근교에 있는 수락산에 다녀왔다. 등산로 곳곳에 사람들이 둘러앉아 술을 마시며 노래를 부르고 춤을 춰 눈살이 찌푸려졌다.그런데 이보다 더 큰 문제점은 안전시설의 미비였다. 수락산 꼭대기의 북서쪽 등산코스에는 경사 85도 가량의 절벽이 있는데 밧줄하나에 몸을 의지해 올라가야 한다.
밧줄을 놓치는 순간 바로 절벽 밑 낭떠러지로 떨어져 사망할 위험이 있는데도 절벽 밑에는 아무런 안전장치가 없었다. 이 등산코스를 두고 등산객들이 오르니 못 오르니 하며 다투는 광경도 보았다.
등산객들이 안전하게 산행할 수 있도록 안전시설을 갖추어주길 바란다.
/유명순·서울 성북구 동소문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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