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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언대] 아스팔트트랙인부산 AG사이클경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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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언대] 아스팔트트랙인부산 AG사이클경기장

입력
2001.03.2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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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광역시는 2002년 아시안게임을 위해 짓는 금정사이클경기장을 애초 계획했던 목재트랙에서 아스팔트트랙으로 변경해 건설하려 하고 있다. 왜 수십 억원의 예산을 낭비하면서 아스팔트를 고집하는지 체육인으로서 안타깝다.해외 사이클 선수 대부분이 주연습을 목재트랙에서 하고 있으며 88올림픽을 비롯한 4개 올림픽의 사이클 경기가 모두 목재트랙에서 치러졌다.

현재 서울 잠실 사이클경기장은 목재트랙이며 최첨단 공법으로 건설중인 경북 풍기의 국민체육진흥공단 경륜훈련원도 목재트랙이다.

부산시는 현재 예산이 없어 수많은 공사를 중단한 상태인데 2002년 아시안게임 후 경륜장으로 활용한다는 조건 하나만으로 수십 억원을 더 들여 사이클 선수들이 선호하는 목재 트랙을 아스팔트로 변경할 이유가 있는가. 부산시 건설본부 자료에 따르면 목재트랙은 공사비가 20억원인데 아스팔트트랙은 65억원이다.

또한 공사 방법도 사이클 경기장인 벨로드롬 건설 전문가에게 자문을 받지 않고 시간이 없다는 이유로 일부 관계자 말만 듣고 결정을 내렸다. 아스팔트 트랙은 일본만이 건설기술을 갖고 있고 다른 국가에서는 거의 인정을 받지 못하고 있다.

유지ㆍ보수관리 비용도 목재트랙이 훨씬 적게 든다. 다만 아스팔트 트랙의 수명이 20년인 반면 목재 트랙은 10년이 지나면 보수를 해야 한다는 것이 유일한 단점이다.

김남현ㆍ부산 금정구 청룡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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