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신자 DB화 타깃마케팅 가능▼발신자 번호표시(CID) 서비스가 초기 단계를 거쳐 정착되면 단순히 전화폭력이나 스토킹을 방지하는 차원을 넘어 e- 메일과 각종 데이터 송수신을 통해 기업 마케팅이나 지역 사회의 커뮤니케이션 도구로 자리잡게 된다.
유선 CID 서비스는 기본적으로 문자 등 데이터 송수신이 가능한 전(全)전자교환기(TDX)를 통해 이뤄지기 때문에 별도의 부가장비 없이도 문자정보를 비롯, 다양한 메시지를 주고 받을 수 있다.
CID 부가서비스는 휴대폰을 통한 무선인터넷과 마찬가지로 단문 메시지(SMS)와 e-메일 등을 유선전화로 이용할 수 있는데다 요금도 이동통신보다 낮게 책정될 예정이어서 관심을 끌고 있다.
한국통신과 하나로통신 등 서비스 사업자는 7월께 희망 업체나 점포의 상호명을 발신자 정보에 추가하는 서비스를 시작한 뒤 내년부터는 e-메일과 단문 메시지 송수신 등 본격적인 데이터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기본 문자정보는 무료로 제공되지만 각종 데이터 송수신에는 별도 요금이 책정될 예정이다.
기업체들은 CID 부가서비스를 제품 마케팅과 실제 판매에 이용하는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 문자 광고와 안내를 통해 저렴한 비용으로 기존 고객에게 각종 정보를 제공할 수 있어 지속적인 고객 서비스가 필요한 홈쇼핑업체와 카드사, 유통업체들의 이용이 늘어날 전망이다.
한편 CID 부가서비스를 CTI(컴퓨터통신통합)에 적용해 기업 콜센터를 구축할 경우 전화를 걸어온 고객들의 정보를 자동적으로 인터넷 데이터베이스화할 수 있어 많은 업체들이 관심을 보이고 있다. 드림텔레콤 김홍태사장은 "콜센터 구축 등을 통해 CID가 기업체의 타깃 마케팅에 큰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서비스 이용자가 30%(AT&T 집계)를 넘어선 미국에서는 컨텐츠 업체가 CID 단말기를 통해 전화회사에 일정 비용을 지불하고 해당 지역 뉴스와 생활광고 등을 내보내는 서비스가 인기를 끌고 있다. 통신 사업자들은 문자 서비스가 본격화하는 내년부터는 국내에서도 지역 커뮤니티와 점포 등이 연계된 CID 사업 모델이 등장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한국통신 조영득 시내영업부장은 "시스템 자체로는 데이터 서비스에 아무 문제가 없는 만큼 부가 서비스 진행 여부는 단말기 성능에 달려있다"며 "CID 서비스가 정착되면 전화기를 통한 기본적인 인터넷 접속도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상연기자 kubrick@hk.co.kr
■데이콤콜투게더㈜
데이콤의 자회사 데이콤인터내셔날에서 분사해 설립된 데이콤콜투게더㈜(대표 이병철ㆍwww.calltogether.co.kr)는 지난해 9월 국내 최초로 콜러아이디 단말기 '콜모니터'를 개발, 이미 전국적인 유통망을 확보하고 안정적인 서비스와 애프터서비스를 기반으로 콜러아이디 단말기 시장 공략을 본격화하고 있다.
콜모니터는 CD 한 장 정도의 크기로 기존 전화기에 연결해서 쉽게 사용할 수 있고, 최고 80개까지 발신자 정보를 저장하며 특정 전화번호에 따라 전화벨 소리가 다르게 울리도록 할 수 있어 전화벨만으로도 발신자를 알 수 있다.
또 일일이 다이얼을 누르지 않아도 액정에 표시된 전화번호로 자동으로 전화를 거는 기능, 통화 중에 새로운 전화가 걸려올 경우 화면상에 표시해주는 기능, 발신자가 신원을 밝히지 않을 경우 통화를 차단하거나 이를 음향으로 확인시켜 주는 기능 등을 가지고 있다. 콜모니터의 가격은 6만원이다.
■㈜필로스
통신전기, 전자제품 제조벤처인 ㈜필로스(대표 배창직ㆍwww.philosco.co.kr)는 콜러아이디 전화기 '모두콜'을 출시, 본격적인 콜러아이디 시장에 뛰어들었다.
모두콜은 발신자 확인기능 외에도 전화기 내부에 자동다이얼링(ACR) 칩을 내장하고 있어 기존 후불결제방식 전화를 사용하면 5%, 선불결제방식 전화는 35% 할인혜택을 받을 수 있다.
모두콜은 높은 할인율 외에도 다른 콜러아이디 제품에 비해 부가서비스 기능이 탁월하다.
'원터치 서비스 콜' 기능을 통해, 하나의 다이얼 키만 누르면 생활편의 서비스(상품주문, 퀵서비스, 항공권예매, 꽃 배달 등)와 외식편의 서비스(중국음식점, 피자, 치킨, 야식점 등)를 간편하게 제공받을 수 있다.
이러한 부가 서비스와 연계해 대리점주에게 제품판매, 별정통신이용, 가맹점영업판매 등의 수당을 지급하는 비즈니스 모델을 개발, 지난해 9월 특허를 획득했다.
■도아일레콤㈜
도아일레콤㈜(대표 최수현ㆍwww.doah.co.kr)의 콜러아이디 단말기 '누꼬'는 경상도 사투리 '누구십니까'라는 말에서 따온 이름이다.
누코는 12일 한국통신에서 실시한 기능검증을 통과, '발신자 정보표시 품질보증 마크'를 획득함으로써 기능을 인정 받았다. 한글 및 영문지원이 가능하며 80개 발신자 전화번호와 이름을 저장할 수 있고 '전화대기(Call Waiting)'기능이 있어 통화 중에도 새로운 발신자의 정보가 표시된다.
또한 검색기능, 알람 및 시계기능 등이 있으며, 저장용량 초과 시 자동삭제 후 새로 저장, 신규전화 수신 시 통지기능 등도 있다.
도아일레콤은 기존 전화기에 부착해 사용할 수 있는 콜러아이디 단말기 외에도 콜러아이디 기능을 자체 보유하고 있는 '내장형 전화기' 개발에도 뛰어들고 있으며 마케팅을 강화하기 위해 방송 3사를 통한 TV광고를 실시 중이다. 누꼬 가격은 6만5,000원.
■㈜아프로텍
㈜아프로텍(대표 정용남ㆍwww.aprotech.co.kr)은 발신정보표시 단말기 'AT-i101K'와 전화기 일체형 모델 'AT-i211N'을 최근 선보였다. AT-i101K는 50개까지 수신정보를 저장할 수 있으며 지역번호 설정, 통화시간 표시 등의 기능이 있다. 또한 한글표시가 5자까지 가능하다. 일체형 AT-i211N은 99개까지 번호 저장이 가능하다.
아프로텍은 종합 정보통신기기 제조업체로서 전화기를 비롯한 유선 단말기뿐만 아니라 900MHz 무선 전화기 등의 무선 제품을 개발해 판매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기술연구소를 설립해 15명의 엔지니어가 전화기 신제품 개발은 물론 무선과 인터넷 분야에 집중적인 연구 개발활동을 추진하고 있으며, 인터넷, 무선분야 토털 솔루션을 개발해 제공하고 있다.
아프로텍은 다음달 중 전화기와 정보표시단말기 일체형 모델 두 개(AT-i301K, AT-i800K)를 추가로 선보일 예정이다.
■㈜아이디어파크
㈜아이디어파크(대표 양웅섭ㆍwww.ideapark.net)가 개발한 발신자표시단말기인 'i see'는 크기가 손가락 사이즈(81x25x15mm)에 불과한 세계 최소형 기기다. 전화기, PC, TV 등 편한 장소에 부착해 사용할 수 있어 공간절약이 가능하며, 사용자가 바라보기 편한 위치로 각도 조절도 할 수 있다.
선택 수신 기능 외에도 부재 중 걸려온 전화번호를 50개까지 저장할 수 있으며 저장된 전화번호를 시간대별로 검색해 재다이얼 할 수도 있다. 모든 종류의 유ㆍ무선 전화기에 부착해 사용이 가능하다.
㈜아이디어파크는 정보통신, 전기전자, 컴퓨터 등과 관련한 아이디어를 모집, 상품으로 개발하는 특허권 포트폴리오 기업으로 이미 발신자 번호 표시단말기와 관련한 7건의 특허를 출원했다. 또한 발신자 표시서비스를 실시하는 해외 국가에 수출을 추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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