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만한 팀이 하나도 없다.' 프로축구 조별컵 리그 개막을 이틀 앞둔 10개 구단 감독들의 한결같은 견해다. 지난 해 상위팀은 물론 하위팀도 동계 전지훈련과 적극적인 선수보강을 통해 전력의 평준화를 이뤘다는 것이다.때문에 감독들은 '플레이오프, 챔피언결정전이 열리지 않는 올 프로축구는 순위에 관계없이 시즌 막판까지 각 팀간 물고 물리는 치열한 접전이 계속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서도 10개팀 감독들이 우승권으로 점치는 팀은 지난 해 챔피언 안양 LG와 성남 일화, 수원 삼성.
지난 18일 수퍼컵을 차지한 안양은 최용수의 공백이 아쉽지만 드라간의 회복과 토마스 얀다의 영입, 최태욱 최원권 등 젊은 선수들의 기량 성장으로 지난 해의 전력이상을 유지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성남은 10개 구단중 전력상승 요인이 가장 많았다는 점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샤샤와 포포비치의 '외인투톱'이 가장 돋보인다는 것이 중론. 지난 해 5위에 그쳤던 수원은 서동원의 영입은 물론 서정원 이기형 박충균 등 주전들이 부상에서 회복돼 99년 전관왕의 위용을 다시 갖췄다는 평가이다.
감독들중 특히 포항의 최순호감독과 대전의 이태호감독은 수원을 정규리그 우승후보 1순위로 꼽았다.
지난 해 나란히 최하위권에 머물렀던 대전, 포항, 울산은 중ㆍ상위권을 위협할 다크호스로 꼽혔다. 포항의 최순호감독과 울산 김정남감독 스스로도 올해의 목표가 우승이라고 자신있게 공언할 정도.
지난 해와 비슷한 전력을 유지하고 있는 전북의 최만희감독과 전남의 이회택감독은 '안정적인 상위권 진입'을 목표로 하고 있다.
역시 전력변화가 없는 부산은 김호곤감독의 지휘력이 안정궤도에 오른 점이 팀 상승세를 부추길 만하다.
한편 지난 해 준우승을 차지했던 부천은 오스트리아에 진출한 강철의 공백과 주전 미드필더 이을용의 부상으로 전력에 차질을 빚고 있다.
이준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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