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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복지 전격경질 후임에 김원길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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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복지 전격경질 후임에 김원길씨

입력
2001.03.2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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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중 대통령은 21일 오후 건강보험 재정파탄에 대한 책임을 물어 최선정 보건복지부 장관을 경질하고 후임에 민주당 김원길 의원을 임명했다.본격적인 개각은 내주 중 이루어질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의 한 고위관계자는 "복지부 장관의 경질은 건강보험 재정파탄이라는 돌발변수에 따른 것"이라며 "국정쇄신을 위한 개각은 자민련 김종필 명예총재와의 협의절차 등을 거쳐 이달 말인 내주 중 단행 될 것이며 폭이 커질수 있다"고 말했다.

김원길 장관은 3선 의원으로 국민회의 정책위의장, 민주당 선대위 정책위의장을 지낸 경제통이다.

청와대 박준영 대변인은 "김 장관은 3선 의원으로 재경위, 당 정책위의장을 역임한 경제통으로 활동했고 특히 김 대통령의 개혁성과 철학을 공유하고 있다"며 "다양한 경력과 조정력 정치력을 고려했다"고 임명 배경을 설명했다.

이에 앞서 최선정 복지부 장관은 이날 오후 건강보험 재정 파탄에 대한 책임을 지고 사의를 밝혔다.

최 장관은 국무회의와 건강보험 대책 관계장관회의에 참석한 뒤 정부과천청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건강보험 재정이 악화한 것에 대해 주무 장관으로서 매우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면서 "헌정사상 가장 큰 개혁인 의약분업과 보험통합을 한 해에 추진하다 보니 예측하지 못한 혼란과 부작용이 나타났다"고 말했다.

최 장관은 "주무 장관이 물러난다고 해서 현재 불거진 문제들이 일시에 해결되는 것은 아니며, 의약분업 또한 계속되어야 한다고 본다"면서 "누군가 책임질 상황이므로 책임을 지겠다는 것이지 현실에서 도피하자는 의도는 결코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영성기자

leeys@hk.co.kr

김진각기자

kimj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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