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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사상최대 인터넷 사기행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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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사상최대 인터넷 사기행각

입력
2001.03.2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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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상 최대의 인터넷 사기행각이 미국에서 적발됐다. 고교를 중퇴한 식당 종업원 에이브러햄 압달라흐(32)가 인터넷으로 미국 최고 갑부들의 개인정보를 빼냈다가 지난3일부터 뉴욕경찰에 체포돼 조사를 받고 있다.국제 금융계의 큰손 조지 소로소, 투자의 귀재 워렌 버핏, 디즈니의 마이클 아이즈너 최고경영자, 영화감독 스티븐 스필버그, CNN방송의 설립자 테드 터너, 마이크로소프트 공동창업자 폴 앨런 등 갑부들이 압달라흐에 의해 피해를 본 것으로 알려졌다.

압달라흐는 뉴욕 시내의 도서관을 돌며 인터넷으로 신용정보회사에 접속, 경제전문 포브스지가 선정한 미국의 최대 갑부 400명의 개인정보를 빼냈다.

경찰은 압달라흐가 대기업 CEO와 저명인사 등 217명의 사회보장번호와 생일, 주소는 물론 400장 이상의 신용카드번호를 소지하고 있었다고 밝혔다.

경찰은 압달라흐가 절취한 개인정보로 어떤 사기행각을 벌였는지 추적중이라면서 피해규모가 수백만 달러에 달할 것으로 추정했다.

그는 E메일과 전화를 통해 갑부들의 투자은행 계좌에 접근, 자금을 이체하거나 신용카드번호를 이용해 유명인의 집 근처에 개설한 우편함으로 고가의 물건을 배달케 하는 등의 수법을 쓴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압달라흐가 시벨 시스템스의 창업자인 토마스 시벨의 은행 계좌에 E메일로 접속해 1,000만달러를 계좌 이체하려 했다고 말했다.

최기수기자

mounta@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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