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수능시험은 9등급제 도입과 수능 성적통지표상의 총점 삭제, 표준점수 등의 소수점 표기 폐지 등 달라지는 점이 많아 수험생들이 여러 궁금증을 가질 수 있다. 궁금증을 'Q & A'로 정리했다.Q.수능 성적표에서 소수점 이하는 사라진다고 했는데.
당초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영역별 점수를 소수점 이하는 반올림해 정수로만 제공할 방침이었다. 소수점 이하 점수로 당락이 결정되는 것을 막겠다는 취지였다.
하지만 원점수만은 예외적으로 소수점 이하 첫째 자리까지 표기키로 했다. 실제 백분위점수, 표준점수, 변환표준점수, 등급 계산 등에서는 원점수의 소수점을 살려 계산하기 때문에 원점수를 반올림해 성적표에 정수로 표기하면 원점수는 같은데도 백분위 점수, 변환표준점수, 등급 등에서 차이가 날 수 있다.
따라서 "원점수가 같은데 어떻게 등급이 다르냐"는 혼란이 야기될 수 있다. 예를 들어 다른 영역 점수는 동일하고 과학탐구에서 A, B학생이 각각 원점수 47.0, 46.5점을 얻었다고 하자. 원점수를 정수로 표기하면 두 학생 모두 47점으로 동일하지만 등급에서는 각각 1등급, 2등급으로 갈릴 수 있다.
그래서 성적표에 원점수를 소수점 이하까지 표기, 이런 혼란을 방지하겠다는 것이다. 하지만 대학에 제공하는 성적자료는 원점수도 정수로 표기, 소수점 이하 줄세우기를 막을 방침이다.
Q. 그렇다면 아예 문항의 배점을 소수에서 정수로 전환하면 되지 않는가.
평가원도 이 문제를 검토했었다. 하지만 정수배점으로 전환하면 문항당 배점 및 문항수가 대폭 달려져 시험체제를 전반적으로 변화시켜야 하는 문제가 발생한다.
가뜩이나 2002학년도 입시가 큰 폭으로 변화하는 상황에서 수험생들과 일선 학교의 심리적 부담과 혼란이 가중될 수밖에 없다. 그래서 당초의 소수점 배점을 유지키로 한 것이다.
Q. 9등급제가 처음 도입되는데 등급간 경계점에 있는 동점자는 어떻게 처리하나.
상위등급으로 기재된다. 1,2등급 경계점에 동점자가 100명이고 2,3등급 경계점에 동점자가 60명이 나온다면 1등급을 받는 수험생수는 100명이 늘게 되고 2등급을 받는 수험생 수는 40명이 줄게 되는 셈이다.
등급별 수험생수가 다소 변동이 있더라도 1등급이 전체 수험생수의 4%, 2등급 7%, 3등급 12% 등의 등급내 수험생 수는 대체로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Q.수능시험 문제지는 꼭 회수해야 하나.
수험생이 작성한 OMR 답안지에 오류가 있는 경우 채점과정에서 이를 확인하기 위한 근거자료로 쓰기 위해 문제지를 회수하고 있다.
지난해에도 문제지 확인을 통한 오류정정이 500여건이나 됐다. 답안지 문형 표기를 잘못하거나 결시자 표기란을 잘못 표기하는 경우, 결시자로 표기된 답안지에 전체 또는 부분적으로 답이 표기돼 있는 경우, 심지어 답안지에 수험번호와 이름을 안 쓴 경우 등 갖가지 오류유형이 있다.
출제 이상, 정답 논란에 대한 우려 때문이 아니라 수험생 보호 차원에서 문제지를 회수하는 것이다.
이동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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