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배인삼공사의 지점장이 청소년 금연운동을 벌이고 있다.담배인삼공사 충북 논산지점 김준기(金俊起ㆍ45) 지점장은 지난달 7일 이 지점에 부임한 후 첫번째 사업으로 흡연 청소년 없는 고장을 만들기로 했다. 이를 위해 24일 증평정보고 2~3학년생을 대상으로 한 무료 금연 강연을 시작으로 지역내 중ㆍ고교를 순회, 금연 교육을 벌일 계획이다.
그는 담배가 인체에 미치는 악영향, 금연 방법, 청소년에게 담배를 판매하는 업소에 대한 신고 요령 등을 교육할 예정이다. 또 지역내 500여곳의 담배 소매상들에게 청소년에 대한 담배 판매 금지를 당부하는 한편 위반 업소에 대한 경찰 고발, 소매인 지정 취소 등의 방침을 담은 공문을 보내 청소년들의 담배 구입 차단에 나섰다.
10여년 전부터 청주소년원에서 전도사 일을 하고 있는 친구를 후원하면서 청소년 분야에 관심을 갖게 됐다는 김 지점장은 99년 청주대 행정대학원 사회복지학과에 입학, 청주소년원 보호소년지도위원으로도 활동하고 있다.
김지점장은 "청소년들의 금연을 위해 담배를 판매하는 지점장이 나서는 것이 가장 효과적일 것으로 판단해 금연 운동을 벌이게 됐다"며 "담배인삼공사는 공익성이 강한 기업인 만큼 청소년 금연 운동이 회사의 운영 방침에도 벗어나지 않는다"고 말했다.
괴산=한덕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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