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 신용평가기관인 무디스는 20일 우리나라의 국가신용등급 전망을 '안정적(Stable)'으로 유지했다.이는 일본 및 아시아 국가들의 신용등급이 잇따라 하향조정되고 있는 가운데 나온 것으로, 세계 및 국내경기침체에도 불구하고 우리나라 신용등급이 최소한 떨어지지는 않을 것임을 확인한 것으로 평가된다.
재정경제부에 따르면 무디스는 이날 한국보고서에서 "대외적 취약성 감소와 유동성안정을 위한 정책적 노력에 따라 한국의 국가신용등급을 현재와 같은 Baa2로 유지한다"고 밝혔다. 또 "금융부문이 아직 허약하고, 기업구조조정도 초기단계에 있지만 신용등급전망은 '안정적'임을 재확인한다"고 덧붙였다.
정부 당국자는 "주변국 경제여건이 급속히 악화하는 것과는 대조적으로 한국의 신용등급전망을 현 수준에서 유지한 것은 우리나라의 경제적 신뢰성을 보여준 것"이라고 "기업구조조정 부문에서 몇가지 진전만 있다면 신용등급의 상향조정도 기대해 볼만 하다"고 말했다.
무디스는 우리나라에 대해 현재 투자적격등급중 맨 아래인 Baa2를 부여하고 있는데, 내달 중순께 신용등급조정을 위한 실사팀이 방한할 예정이다.
이성철기자
sclee@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