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안 안토니오 사마란치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이 퇴임을 4개월여 앞두고 IOC 본부가 위치한 스위스의 로잔시 당국의 홀대 구설수를 진화하는데 진땀을 흘리고 있다.사마란치 위원장은 최근 들어 언론과 인터뷰를 할 때마다 "로잔시가 수여하는 최고영예인 '명예시민권'을 기대하지도 않고, 한번도 요청한 바 없을 뿐 아니라 어떤 것도 기대하지 않는다"는 점을 누누이 강조하고 있다고 현지 언론이 전했다.
사만란치 위원장의 이같은 해명은 로잔시가 21년간 IOC 위원장으로 봉직한데 대한 기념으로 예우 등급이 떨어지는 '기념 열쇠'만 증정할 것이라는 관측을 염두에 둔 것이라는게 언론의 분석이다. 로잔시 의회 다수인 좌파 성향의 의원들은 사마란치 위원장이 스페인의 프랑코 파시스트 정권에 관여했다는 전력을 들어 명예 시민권 수여에 반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제네바=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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