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월드컵 주경기장은 카멜레온..'서울 마포구 상암동에 건설되고 있는 월드컵주경기장의 관람석과 전광판, 조명등 등 각종 설비들이 축구경기 이외에도 각종 이벤트에 대비, 다목적용으로 시공되고 있어 주목된다.
20일 현재 78%의 공정률을 보이고 있는 서울월드컵주경기장에는 최근 가변 관람석이 설치됐다. 이 관람석은 의자를 뒤로 젖힌 뒤 '테이블리프트'라는 특수 장치를 작동하면 순식간에 105평 규모의 무대로 바뀌는 것이 특징.
가로 14㎙ 세로 8.32㎙의 총천연색 대형 전광판도 눈길을 끄는 설비다. 이 전광판은 위성방송 및 고화질TV방송에 맞춰, 16대9 와이드 화면으로 북측과 남측에 각각 1개씩 설치되고 있다.
특히 공중파를 수신, 중계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춰 관람객들은 경기장 안에서 일본이나 지방 축구 경기까지 동시에 두 경기를 즐길 수가 있다.
경기장 조명등도 5단계로 밝기(조도) 조절이 가능하다. 시는 또 방패연 모양의 경기장 지붕은 창호지 색상으로, 관람석은 상황에 따라서 색깔이 바뀌는 라인램프로 단장키로 해 극적인 연출이 기대된다.
월드컵주경기장건설단 정보희 설비담당관은 "경기장이 월드컵 후에도 대규모 콘서트나 각종 이벤트 장소로 활용될 수 있도록 다목적용 설비로 시공되고 있다"며 "6월까지 설비 공사를 마친 뒤 9월부터 본격적인 시운전에 착수, 12월에 최종적으로 준공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일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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