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산의 능선과 한강이 맞닿은 용산구 한남동 537 일대에는 고려시대 때 지어진 제천정(濟川亭)이란 정자가 있었다. 처음에는 한강정(漢江亭)으로 불리다 조선 세조때부터 이름이 바뀌었다.이 정자에서는 주로 중국 사신을 위한 주연(酒宴)이 열렸다. 정자에서 술을 마신 뒤 한강에 배를 띄워 망원정까지 뱃놀이를 다녀오는 게 일종의 사신 접대코스였다.
중종 때 사신으로 왔던 예겸(倪謙)은 "마치 한강위에 높은 다락처럼 떠 있는 제천정은 도성 남쪽에서 가장 빼어난 경치를 자랑한다"고 예찬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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