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우리 경제는 8.8%의 성장률을 기록, 1999년(10.9%)에 이어 2년 연속 고성장을 구가했다. 또 1인당 국민총소득(GNI)은 전년보다 12.6% 늘어난 9,628달러로 국제통화기금(IMF)체제 이전 수준(97년ㆍ1만307달러)에 근접했다.한국은행이 20일 발표한 '2000년 국민계정(잠정)' 에 따르면 지난해 민간소비 증가세가 둔화했으나 수출과 설비투자가 큰 폭으로 늘면서 실질경제성장률이 국내총생산(GDP) 기준으로 8.8%를 기록했다.
지난해 명목 GDP는 전년보다 7.1% 증가한 517조966억원이었으며 달러 기준으로는 대미달러 환율 하락으로 전년 대비 12.7% 증가한 4,574억달러였다. 명목 GDP 규모는 세계 13위로 전년도와 같았고 1인당 GNI는 세계 36위로 1단계 상승했다.
분기별로는 1ㆍ4분기부터 3ㆍ4분기까지 설비투자 등 내수와 수출의 높은 증가세로 전년동기 대비 10.5% 성장했으나 4ㆍ4분기는 내수 신장세가 급격히 둔화로 4.6% 성장하는데 그쳤다.
한편 지난해 총저축률은 32.3%로 전년의 32.9%에 비해 소폭 하락했으며 국내총투자율은 설비투자 증가로 전년보다 크게 높아진 28.8%를 기록했다.
박정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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