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러시아 우주정거장 미르호가 지구상에 추락할 것으로 보이는 22일을 전후해 전국 재난관리체계를 비상근무체제로 전환한다고 19일 밝혔다.행정자치부 관계자는 "미르호는 22일 오후 3시40분께 뉴질랜드 동쪽 남태평양에 추락할 예정이며 한반도에 낙화할 확률은 20만분의 1로 예상된다"면서 "그러나 만일의 사태에 대비, 각 시ㆍ도와 유기적인 비상연락체계를 구축하는 한편 경보발령, 화재진화, 인명구조, 민방위대 동원 등 준비태세를 갖추도록 지시했다"고 밝혔다.
미르호는 대기권에 진입하면서 대부분 타버리지만 타고 남은 20~200㎏ 정도의 파편 1,500개 정도가 폭 200㎞, 길이 6,000㎞ 정도 넓이의 타원형 지역에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파편들의 최고 속력은 초속 200m로 탄환 속력의 절반 정도이며 작은 편에 속하는 10kg짜리 파편이라도 초속 40m의 빠른 속력으로 낙하할 것으로 예측된다.
미르호가 예정대로 폐기될 경우 22일 오후 2시47분께 북한 지역 150㎞ 상공을 통과하게 된다.
유승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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