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2월 배추값이 폭락하여 농민들이 밭을 갈아 엎는 등 울상이라며 농민들을 돕는 마음으로 김장 더하기를 권장하였다.좋은 일이라 생각되어 불광시장에서 배추 한포기에 1,000원씩 100포기를 사서 김장을 했는데 왠일인지 배추가 다 물러서 도저히 먹을 수가 없었다.
주위에 알아보니 나와 같은 곳에서 구입하여 김장을 담근 가정이 모두 김치가 물렀다고 한다. 김장배추는 보통 60일간 재배한 배추여야 하는데 구입한 배추는 40일 재배 배추여서 그렇다는 것이다.
살 때는 배춧잎이 싱싱해서 이런 문제가 생기리라고는 생각도 하지 못했다. 농사를 지은 분들 말로도 봐서는 알 수 없다고 한다.
농민들을 돕겠다는 온정에 김장을 많이 했는데 이젠 무른 김치를 어떻게 버려야 할지도 걱정이다. 소비자들이 농산물을 믿고 살수 있도록 질좋은 상품을 유통시켰으면 좋겠다.
/이상녀ㆍ서울 은평구 불광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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