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 25만원에 이르는 '신도시 최고의 관리비' 로 악명이 높았던 경기 고양시 D아파트는 지난 2년 사이 관리비를 20만원 안팎으로 줄였다.이 아파트가 관리비 절감에 성공할 수 있었던 것은 돈 들어갈 일을 공개입찰로 해결하기 때문이다.
승강기 보수업체와 청소업체 방역업체를 공개입찰로 선정함으로써 1개동에서 30만~50만원을 절약할 수 있었고, 화재보험과 유선방송도 업체간 투명한 경쟁을 유도해 할인혜택을 받을 수 있었다.
서울시가 지난해 아파트주민 45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38.7%가 관리비가 비싸다고 응답했다. 산정기준이 적정하지 못하다는 응답자도 24.9%나 됐다.
그러나 관리비에 대한 이 같은 불신과 불만에도 불구하고 대부분의 아파트에서는 그냥 참고 넘어간다.
이런 무관심으로 주민들의 돈이 관리소장 등에게 리베이트로 넘어가고 용역 및 납품업체가 이득을 보게 된다.
이와 관련, 주택관리협회는 관리비를 줄일 수 있는 방법으로 승강기보수 청소 물탱크청소 등에 대한 계약시 주민 대표가 참여한 가운데 반드시 공개입찰을 하고 각종 대장을 작성, 실제로 용역과 납품이 시행됐는가를 검토하는 방안을 제시하고 있다.
자신이 사는 아파트에서 한번 제안해보면 어떨까.
이은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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