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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위해선 DDR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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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위해선 DDR도 한다"

입력
2001.03.1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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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8월 LG전자 N캠프 출범식을 겸한 저녁 맥주파티장. 서울 강남의 생맥주집에 구자홍(具滋洪ㆍ55) LG전자 부회장이 부인 지순혜(池純惠ㆍ56) 여사와 함께 나타났다.LG전자가 대학생들의 발랄한 아이디어를 제품개발과 디자인에 반영하기 위해 만든 N캠프 제1기 발대식 자리였다.

이날 행사의 하이라이트는 DDR 경연대회. 대학생들의 경연이 끝나자 50대 중반의 구 부회장 부부가 함께 발을 구르며 DDR를 했다.

참석했던 대학생들은 물론 LG 사람들도 놀랐다. 구부회장은 "사실 집사람은 오늘 이 자리에 나오기 위해서 1주일간 연습했습니다"라고 말했다.

구 부회장 부부가 회사 공식행사에 '동반출동'하고, 임직원들과 함께 어울린 것은 이번 뿐이 아니었다.

구 부회장은 부부동반의 공식행사를 즐겨하고, 지 여사도 '참여하는 내조'를 마다하지 않는다. 재벌 2세의 '사모님'이 직원들의 술 자리에 합석, 춤을 추는 것은 상상도 할 수 없는 게 우리나라 재벌가의 현실이다.

이 같은 '부부경영'은 구 부회장의 부인에 대한 애정과 지 여사의 활달함이 한데 어우러진 데서 비롯되고 있다.

LG전자 관계자는 "지 여사는 8선 의원(구태회ㆍ具泰會 LG창업고문)의 맏며느리로서 인간관계의 중요성을 체득하고 있는데다, 사업하는 남편에게 도움을 주려는 의지가 강하다"고 말했다.

윤순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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