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오전8시께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 G여관에서 대구 K대 재학 중인 미국인 유학생 제이미 페미치(22ㆍ여)씨가 입과 코에 피를 흘리고 우측 귀 일부분이 잘려 나간 채 숨져 있는 것을 동료 유학생 버위크 애널로스(22ㆍ여ㆍ미국인)씨가 발견, 신고했다.애널로스씨는 경찰에서 "전날 밤 이태원 N술집에서 제이미와 함께 미군병사 2명과 어울리다 새벽 2시께 술에 많이 취해 나만 먼저 여관으로 돌아와 잠을 잤는데, 아침에 일어나보니 제이미가 옆에 누운채 숨져 있었다"고 말했다.
2주전 입국한 이들은 동료 유학생 5명과 함께 16일 오후 서울관광 차 상경, 이 여관에 방 4개를 얻어 이틀째 투숙 중이었다.
경찰관계자는 "피해자가 심하게 타박상을 입은 채 옷이 모두 벗겨져 있었고 여관주인 신씨가 오전3시30분께 사복차림의 백인남자가 여관을 나가는 것을 봤다는 진술로 미뤄 이 남자에 의해 살해된 것으로 보인다"며 "미군 CID(범죄수사대)와 협조, 피해자와 함께 술을 마셨다는 미군병사의 신원을 추적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녹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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