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은 17일 미국 부시행정부의 대북 강경정책과 관련해 '우리와 맞서려는 자들에게 역사의 준엄한 철추를 내릴 것'이라며 적의를 나타냈다.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이날 `도전에 대한 강경대응은 조선 인민의 기질'이라는 제목의 글에서 '미국의 현 집권자들은 지난 시기 우리에게 마치 그 무엇을 양보해온듯 떠들면서 힘으로 우리를 얼러 보려는 망발을 줴치고(외치고) 있다'면서 미 행정부의 이같은 행동은 '참을 수 없는 일'이라고 주장했다.
또 '냉전이후 일극(一極)세계에서 미국 극우익 강경보수 정객들의 공화국 고립 압살책동은 우리의 붉은 신념과 의지를 더욱 굳게 해주고 김일성민족의 천만심장에 원수격멸의 불을 달아주고 있을 뿐'이라고 강조했다고 조선중앙방송이 전했다.
신문은 '원수들의 도전에 강경대응으로 짓뭉개 버리는 것은 백두영장을 닮은 우리 인민의 기질'이라면서 '우리는 조국해방전쟁(6.25전쟁)시기 역사상 처음으로 미제를 무릎꿇게 한 백두산 빨치산의 정신과 기백으로 새 세기에도 우리와 맞서려는 자들에게 역사의 준엄한 철추를 내릴 것'이라고 말했다.
신문은 또 '원수들이 총을 내대면(들이대면) 대포로 맞서고 전쟁의 불을 지르면 무자비한 박멸로 지구상에서 영영 쓸어버릴 멸적의 의지와 힘을 가지고 있는 것이 바로 사회주의 조선'이라면서 '우리 군대와 인민은 대세의 흐름에 역행하면서 자기 상대가 누구인가를 가려보지 못하는 미국 현 통치집단의 오만무례한 처사를 결코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거듭 경고했다.
(서울=연합뉴스) 정연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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