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영을 시작한 이래 제일 기쁜 날입니다."17일 제주실내수영장에서 열린 제1회 아레나 코리아오픈 수영선수권대회 남자자유형 1,500㎙서 한국신기록 2개를 갈아치우며 우승한 한규철(20ㆍ삼진기업)이 들뜬 목소리로 말문을 열었다.
한규철은 98년 호주 퍼스에서 열린 세계수영선수권 남자 접영 200m서 한국 수영사상 최초로 A-파이널(1~8위 결정전)에 올랐던 접영스타.
하지만 자유형 장거리로 주종목을 바꾸고 처음 뛴 공식대회에서 지난해 조성모(16ㆍ부천고)가 세운 한국기록(15분31초86)을 15분31초44로 끌어 올렸고 800m 래프타임에서 방승훈의 한국기록(8분15초89)도 8분8초96으로 앞당겼다.
그는 접영할 때 어깨 힘을 키우려고 올 1월부터 연습한 자유형에 놀랄 정도로 빠르게 적응해 종목까지 바꾸게 됐다.
한규철은 "3년째 접영에서 기록경신이 되지않아 답답했다"며 "이제 새 무대에 섰으니까 올 8월 베이징 유니버시아드 대회 2관왕이 되겠다"고 말했다. 한편 심민지(18ㆍ대전체고), 김민석(22ㆍ한진중공업), 성민(19ㆍ서울체고) 등도 한국신기록 6개를 보태 이날 하루동안 무려 8개의 한국신기록이 쏟아졌다.
/정원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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