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교수 10명 가운데 8명 이상이 현재의 대학상황을 '위기'로 보고있다.서울대 교수협의회(회장 최종태ㆍ崔鍾泰)는 최근 회원 937명(서울대 전체교수의 63%)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각 85.0%, 84.1%가 한국의 대학과 서울대를 '심각한 위기상황'으로 진단했다고 18일 밝혔다.
'매우 심각한 상황'이라는 대답도 각 39.5%, 37.1%나 됐다.
교수들은 전체 대학위기의 주된 원인으로 ▦건실하고 일관된 교육정책 부재 ▦정부의 대학자율성 침해 ▦학문간 불균형 초래 등을 지적했다.
응답자의 60%는 '서울대 교수'에 긍지를 갖고 있으며, 가장 큰 이유로 우수학생 교육(61.7%)을 들었다.
반면 긍지 손상 이유로는 '적은 월급'(38%)을 '정부의 지원 부족'(21.3%)이나 '행정규제 및 간섭'(15.4%)보다 더 많이 꼽았다.
이와 관련, 교수들은 '아끼는 후배나 제자가 서울대와 유수 사립대에서 동시에 교수로 초빙받으면 어떻게 조언하겠느냐'는 질문에 절반 정도(49.9%)만 '서울대를 권유하겠다'고 답했다.
한편 교수들은 이기준(李基俊) 총장의 공약 이행도와 대학운영에 대한 평가에서는 7점 만점에 2~3점의 '박한' 점수를 부여했다.
양정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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