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1년 일본 지바에서 개최된 제41회 세계탁구선수권대회 이후 꼭 10년 만에 하나가 된 남북단일팀 준비를 위해 대한탁구협회가 숨가쁘게 움직이고 있다. 다음달 23일부터 5월6일까지 오사카에서 열리는 제46회 세계탁구선수권대회까지는 앞으로 40여일 남았다.▦ 가자! 오사카로
대한탁구협회(회장 이광남)는 15일 '남북단일팀 준비소위원회'를 구성하고 박도천 위원장을 오사카로 급파했다. 박 위원장은 일본탁구협회 관계자와 만나 훈련장소와 숙소ㆍ보도문제 등 실무를 협의한뒤 17일 귀국한다.
한상국 부회장도 이날 국제탁구연맹(ITTF) 본부가 있는 크로아티아 자그레브로 떠나 엔트리 제출일을 대진추첨 하루 전날인 다음달 1일까지 연기해 줄 것을 요청할 예정이다.
남녀 각각 5명씩으로 제한돼 있는 1개 협회당 엔트리를 2개국 규모로 늘리는 것도 과제다. 하지만 아담 사라라 ITTF회장이 지난해 말부터 이미 "남북단일팀 구성 10주년을 맞아, 단일팀이 재구성 될 경우 적극 협조하겠다"고 약속, 큰 어려움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 지바의 기적, 다시 한번
현정화 홍차옥(이상 남한) 이분희 유순복(이상 북한)이 뭉쳐 4단식 1복식으로 치러진 지바대회 때는 중국을 뛰어넘어 '하나됨의 위대함'을 확인할 수 있었다.
하지만 이번 대회는 단체전이 4단식1복식에서 5단식으로 바뀌었고, 그때와 비교해 대표팀 기량도 떨어져 우승을 낙관하기 힘든 상황이다.
여자단체전은 왼손셰이크핸드에서 나오는 드라이버가 주무기인 '샛별' 김현희(세계20위ㆍ북한)의 패기에 오른손셰이크핸드 전진공격수 류지혜(세계8위)의 노련함이 더해질 경우 엄청난 시너지효과가 기대된다.
남자부는 김택수(9위ㆍ남한)와 김성희(68위ㆍ북한) 등 지바멤버들이 다시 만나 의미가 더욱 크다.
/정원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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