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첸인 2명이 15일 승객 162명과 승무원 12명을 태우고 터키 이스탄불 공항을 떠나 모스크바로 향하던 러시아 브누코보 항공소속 투폴레프(TU)-154 여객기를 납치 했다고 에니스 오크수즈 터키 교통장관이 밝혔다.피랍과정에서 칼로 무장한 납치범들과 격투를 벌이던 승객 1명이 부상을 입었으며 이 와중에 여객기가 400m나 급강하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여객기는 이날 오후 1시30분(현지시간) 이스탄불 아타튀르크 공항을 이륙한지 30분 후에 납치됐으며 키프로스, 이집트 영공을 지나 사우디아라비아 서부에 있는 이슬람의 성지 메디나에 착륙했다.
사우디 당국은 항공기 도착직후부터 납치범들과 협상을 시작했으나 아직 납치범들의 요구사항은 아직 알려지지 않고 있다. 사우디측은 승객들이 석방되지 않을 경우 비행기를 이륙하도록 할 방침이라고 한 관계자가 전했다.
승객중 55명은 터키인이며 나머지는 러시아인인 것으로 알려졌다.
체첸은 1999년 러시아군 침공이후 내전을 겪었으며 지금도 체첸 반군은 일부 산악지대에서 무장투쟁을 벌이고 있다.
터키 공항에서 일어난 항공기 납치는 1998년 이후 이번이 5번째이다.
/앙카라 외신=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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