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대현 서울시립대 환경조각학과 교수의 조각전이 16일부터 27일까지 서울 청작화랑에서 열린다. "공간에서 물질의 가벼움을 표현하고 싶었다" 는 작가의 말처럼 그의 조각은 가볍게 다가오는 것이 특징이다.브론즈나 대리석 같은 무거운 소재를 사용했음에도 둔탁하지 않고 날렵하게 보이는 것은 '선의 맛' 때문이다.
지난해부터 올해까지 완성한 신작 14점은 최소한의 볼륨감만 살린 단순한 작품들이다.
정교수는 "브론즈에 기와의 선, 한복의 선, 버선의 선, 백자의 선 등 한국미술의 날렵한 전통미감을 담았다" 면서 "제자들에게도 국립중앙박물관에 자주 가라, 여러분이 평생 배우고 응용할만한 작품은 모두 있다고 권한다" 고 말했다. 선의 맛을 극대화한 부조 작품 13점도 함께 선보인다.
84년 대한민국 미술대전 대상을 수상했으며, 97년 광화문에 설치된 '대한민국 도로 원표 상징조형물' 이 그의 작품이다. (02)549-3112
송영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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