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적십자사는 15일 판문점에서 적십자 연락관 접촉을 갖고 분단 사상 처음으로 남북 이산가족 300명씩의 편지를 교환했다.남측으로 편지를 보낸 북측 이산가족 300명은 ▦3차 방문단 후보 125명 ▦1차 생사주소 확인자 79명 ▦ 2차 생사주소 확인자 66명 ▦2차 방문단 후보 14명 ▦1차 방문후보 12명 ▦1ㆍ2차 방문단원 4명 등이다. 방문단원으로 서울에 온 4명을 제외한 296명이 남측 가족에게 처음으로 안부를 전하게 됐다.
북측 가족 300명 중 최고령자는 남측 아들 정구(57ㆍ서울 구로구)씨에게 안부를 전하는 한인기(84ㆍ황해남도 해주시)씨. 북측 가족 300명중 눈에 띄는 인사는 김민하(金玟河ㆍ67) 민주평통 수석부의장의 형 성하(75)씨로 어머니 박명란(101)씨에게 편지를 보내왔다. 공훈예술가 황영준(82)씨도 딸 혜숙(55)씨에게 소식을 전해왔다.
북측으로 편지를 보낸 남측가족중 최고령자는 남포에 사는 아들 윤창섭(70)씨에게 안부를 전한 107세 허언년(경기 화성군)할머니다.
또 2ㆍ3차 방문단에 포함돼 국군포로 출신 형제를 만난 이형석(81ㆍ경기 수원시), 손준호(67ㆍ경북 경주시), 김재조(65ㆍ경남 남해군)씨 등 3명도 안부를 전했고, 아들인 납북어부 강희근(49)씨를 상봉한 김삼례(74ㆍ경기 강화군)할머니와 딸인 납북 대한항공여승무원 성경희(成慶嬉ㆍ55)씨를 만난 이후덕(李後德ㆍ77ㆍ서울 노원구) 할머니도 북측 가족들에게 서울소식을 전했다.
한적은 북측 가족 300명의 편지는 16일 등기우편을 통해 전달 할 계획이나, 남측가족이 한적 사무실로 찾아올 경우 신분을 확인한 뒤 편지를 직접 건넬 방침이다.
편지를 보낸 북측가족과 서신을 받을 남측 가족의 인적사항 등은 본보 인터넷 신문인 한국 I닷컴(www.hankooki.com)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자세한 사항은 대한적십자사(02- 3705-3705)로 문의하면 된다.
이영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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