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주진우 총재비서실장은 13일 중ㆍ고교 1년 선배 된다는 정 모씨(52)로부터 장문의 등기우편을 받았다.자칭 경북중-경기고-서울법대를 나왔다는 정씨는 편지에서 중복답안 시비가 제기됐던 1998년의 사법시험 1차 시험 불합격 처분소송에서 최근 승소했다면서 '사랑하는 약혼녀'인 박근혜 의원에게 이제야 체면이 서게 됐다고 적었다.
정씨는 이전에도 몇 차례 주 실장을 찾아와 "사법시험에 최종 합격하면 박 부총재와 결혼할 것"이라고 호언했다고 한다.
박 부총재 측은 정씨가 지난 4년여 동안 박 부총재의 꽁무니를 쫓아다닌 스토커라고 확인했다.
한 측근은 "비서진이 이름과 얼굴을 파악하고 있는 박 부총재 스토커가 20명 가량 된다.
정씨는 그 중에 넘버 5 안에 들어가는 사람으로, 작년까지만 해도 전국적으로 박 부총재를 따라 다녔다"면서 "시험에 합격했다니 박 부총재를 성가시게 하는 일도 그만두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홍희곤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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