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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국적기업 '이색 지하철 마케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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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국적기업 '이색 지하철 마케팅'

입력
2001.03.1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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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국적 생필품.음료업체들이 지하철 공간을 이용한 이색 마케팅에 적극 나서고 있다.서울 이동인구의 수송수단 중 지하철이 차지하는 서울 이동인구 수송 분담률이 30.8%에 달하고, 하루 이용 객수도 640만명에 이른다는 점에 착안한 것이다.

생필품 업체인 유니레버코리아(주)는 13일부터 서울 지하철 7호선(장암~온수) 객차 8칸의 공간을 빌려 객차 각 실마다 여성을 테마로 한 설치 예술품을 설치한 '지하철 7호선 문화예술열차'를 운영하고 있다.

이 작업에는 회화와 조각등을 전공한 20.30대 현역 여성작가 8명이 참여했다.

6개월간 운행될 속칭'움직이는 미술관'은 각 실마다 자사제품인 '도브'와 '폰즈' '립톤'의 브랜드 이미지와 여결, 욕실.인형.비와 구름.티 하우스.어린이 놀이방.현대 여성등 8개의 공간예술 테마로 꾸며진다.

유니레버는 지하철 객차 바닥에 타일을 깔고 세면대와 욕조 등을 설치, 욕실로 탈바꿈 시키는가 하면 또 다른 객차내부에 미끄럼틀이 있는 어린이 놀이방으로 꾸미는 등 깜짝 쇼를 연출할 계획이다.

식음료업체인 한국네슬레는 지난달중순부터 지하철 3호선의 전체 1칸의 벽과 천정을 물론 지하철외벽에 까지 모든 광고 공간을 '네스카페'와 '카페라떼' 제품광고로 전체도배하는 '지하철 통틀어 광고'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네슬레 측은 서울 시내를 가로질러 종로와 강남 압구정을 여결하는 3호선에 젊은 승객이 많다는 점에 착안, 지하철을 타깃마케팅 공간으로 설정하게 됐다는 설명.

이회사는 앞으로 1년간 지하철 3호선의 통 광고 마케팅을 지속적으로 벌일 계획이다.

유니레버의 쿠로야나기 후미오 마케팅 부사장은 14일 "유동인구가 많고 탑승자의 잠재구매력이 높은 지하철을 중심으로 한 공간 마케팅은 앞으로 계속 확대될 것"이라며 "단지 상품광고 뿐 아니라 지하철 이용객들이 함께 보고 즐기며 상상력을 키울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장학만기자

local@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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