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ㆍ기아자동차는 14일 남양연구소에서 수소 연료를 연소과정 없이 전기로 직접 바꿔 주행하는 무공해 '수소 연료전지(Fuel Cell)차'를 공개했다.이날 발표된 연료전지차는 싼타페에 장착됐으며 내달 1일부터 GM, 포드, 도요타 등 전세계 8개 자동차 메이커들이 참여하는 미국 '캘리포니아 퓨얼셀 파트너십(CaFCP)'에서 매일 90마일씩 공개 주행테스트를 가질 예정이다.
현대ㆍ기아차가 미국의 연료전지 개발 전문업체인 IFC사와 제휴, 5,500만달러를 투자해 개발한 싼타페 연료전지차는 75kw의 출력을 내며 수소를 1번 넣으면 160km 정도 달릴 수 있고 물 이외에는 어떤 배기가스도 나오지 않는다. 또 최고 시속 124km/h에 시속 100km에 도달하는 시간이 18초 걸린다.
캘리포니아 퓨얼셀 파트너십을 주관하는 캘리포니아주 환경국(CARB)의 앨런 로이드 의장은 "현대ㆍ기아차와 IFC가 개발한 연료전지 시스템은 부피가 작아 기존 차량에 장착하기 편리하며 성능도 좋아 앞으로 연료전지차의 기술표준화 및 상용화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차 기술개발부문 이충구 사장은 "국제적인 배기가스규제 움직임에 맞춰 2005년에는 수소연료전지차를 상용화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캘리포니아주는 2003년부터 전체 판매차량 중 무공해차량을 10%이상 의무적으로 판매하도록 규정하고 있으며, 세계 자동차 업체들의 연료전지차량 기술개발 표준 및 상용화를 위해 '캘리포니아 퓨얼셀 파트너십'을 운영하고 있다.
김호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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