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애 머리로 해 주세요...요즘 미장원에서 흔히 들을 수 있는 말이다. 흔히 '이영애 헤어스타일', 'TTL 헤어스타일'로 불리는, 밖으로 뒤집어진 레이어드 커트가 올 봄 계속 유행이다. 밖으로 컬진 머리칼을 불규칙하게 층층이 잘라 멋대로 삐치고 가볍게 휘날려 보이는 모양을 말한다. 국내 헤어 디자이너들이 머리 길이에 따라 여러가지 헤어스타일을 제안하지만 역시 흐트러진 듯 보이는 스타일로 요약된다.
염색도 여전히 강세지만 한가지 유행 색을 꼽기는 어렵다. 한 색으로 곱게 염색하는 것보다 여러가지 색상을 정교하게 섞어 입체감이 나는 염색이 주류다. 박승철헤어스투디오는 올 봄/여름 헤어스타일 제안에서 여성의 경우 잿빛이 섞인 초록색을, 박준미장은 검정이 섞인 빨강 염색을 선보였다. 최근 수년간 머리염색이 급속히 보편화하면서 하나의 유행 색으론 만족하지 못하는 욕구를 반영한 것이다.
박승철헤어스투디오는 남성의 경우 2~3번 반복해서 탈색한 회색 머리에 곱슬기를 살린 스타일을 제시했다.
김희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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