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기예금 금리가 6%대로 내려앉고 주식시장도 불투명한 전망이 지속되는 등 재테크 판도가 안개 속에 휩싸이면서 투신권에서 틈새시장을 노린 혼합형 상품이 인기를 끌고 있다.초단기 채권투자 상품인 머니마켓펀드(MMF)와 6개월의 중기펀드를 가미한 3개월의 중기형펀드가 발매되고 주식형과 채권형의 장점을 섞은 혼합형 펀드도 판매고가 늘고 있다. 이들 틈새펀드들은 만기구조 조정과 주식ㆍ채권 동시투자로 위험은 회피하고 수익은 철저히 관리하는 구조를 겨냥하는게 특징이다.
한국투자신탁증권이 최근 판매를 시작한 'Neo Asset 채권혼합형 펀드'는 발매 1주일만에 목표치(1,000억원)의 3분의 1정도인 300억원의 판매고를 올렸다.
이 펀드상품은 기업어음(CP)에 40%이상 투자하고 일반 회사채에 30%이상 투자하는 것으로 CP 등 초단기상품만으로 운용하는 MMF와 채권만 편입하는 6개월 만기 중기형 채권의 중간형태로 만기는 3개월 이상 6개월까지.
특히 CP는 장부가로 평가되기 때문에 금리 변동에 따른 위험을 최소화하면서 안정적 수익률을 올릴 수 있다는 게 한투측 설명이다.
한국투신운용 주승택 채권운용팀장은 "금리 변동이 심할 때는 만기가 너무 길면 위험에 노출될 우려가 있고 너무 짧으면 수익률이 나지 않기 때문에 적절한 만기구조로 위험회피와 수익률제고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노렸다"고 말했다.
한투는 3개월 운용 수익률로 7% 내외를 제시하고 있다.
이외에 주식형으로 운용하다 일정 수익률이나 손실률에 도달할 경우 자동적으로 채권펀드로 전환하는 채권혼합펀드도 틈새펀드로 인기를 끌고 있다.
주식시장의 침체에 따라 간접상품으로도 주식에 투자하는 것을 꺼리는 분위기가 역력한 가운데 주식형 혼합상품으로 가장 인기를 끌고 있는 것은 하이일드와 후순위채(CBO)펀드. 채권펀드로 안정적인 수익률을 확보한 다음 편입한 공모주로 연 10%이상의 고수익을 낼 수 있는 유일한 간접상품으로도 평가되고 있다.
하이일드펀드는 주로 BBB-등급 이하 BB등급 이상 채권과 CP에 주로 투자하는데 공모주 배정혜택이 주어지며 세금우대 혜택도 있어 안정적인 수익률을 바탕으로 주가가 상승하면 추가수익도 노릴 수 있다.
CBO펀드는 신탁재산의 60% 이상을 금리변동과 크게 상관없는 후순위채에 투자하는 혼합형상품으로 마찬가지로 공모주투자가 가능해 현재 10%이상의 실현수익률을 내고 있다.
김정곤기자
kimj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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