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해군 F/A-18 호넷 전투기가 12일 쿠웨이트 북부 훈련장에 실수로 포탄 한 발을 투하, 6명이 숨지고 7명이 부상했다.쿠웨이트 육군대변인 아메드 알 라흐마니 대령은 "오폭사고로 미국인 병사 5명과 뉴질랜드 군인 1명 등 모두 6명이 사망했다"며 "사고는 야간훈련을 하던 전투기가 실수로 미군부대 훈련장에 폭탄을 떨어뜨려 일어났다"고 발표했다.
라흐마니 대령은 "부상자는 미군 5명과 쿠웨이트 병사 2명이며 일부는 중태로 공군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미 관계자들은 당초 5명이 사망한 것으로 보고했다가 6명으로 발표한 뒤 수정하는 등 피해상황 집계에 혼선을 빚고있다. 미군 중앙사령부 대변인 조 라마르카 중령도 사상자는 16명이라고 밝혀 쿠웨이트 국방부 발표와 차이를 보이고 있다.
플로리다의 파나마시티를 방문중인 조지 W 부시 대통령은 사고소식을 보고받고 희생된 병사들과 유족들에게 애도의 뜻을 전했다.
이번 사고는 쿠웨이트 서북쪽 45㎞지점에 위치한 우다이리 폭격 훈련장에서 영국과 쿠웨이트, 뉴질랜드 등 다국적군이 참가한 가운데 벌어진 합동훈련중 발생했다. 호넷 전투기는 걸프 해역에 있는 핵추진 항공모함 해리 트루먼호에서 발진, 500파운드짜리 마크82 폭탄을 떨어뜨린 것으로 보인다.
/쿠웨이트시티ㆍ워싱턴 외신=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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