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건설 분식회계 사건을 수사중인 서울지검 특수1부(이승구 부장검사)는 13일 금융감독원이 주식회사의 외부 감사에 관한 법률위반 혐의로 고발한 최원석(58) 전 동아건설 회장을 12일 소환, 조사했다고 밝혔다.검찰은 최 전 회장을 상대로 1998년 3월 동아건설 주주총회 당시 주주들에게 보고된 수백억원대의 분식회계 과정에 직접 개입했는지를 조사했으나 최씨는 "분식회계에 대해 보고 받은 적이 없다"며 혐의를 강력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 관계자는 "유성용 전 동아건설 사장은 최 전 회장에게 구체적으로 보고하지는 않았지만 최 전 회장이 몰랐을 리 없었을 것이라고 진술하고 있다"며 "유씨의 사장 취임 전인 88년부터 분식회계가 계속 이뤄진 점으로 미뤄 최 전 회장의 주장은 설득력이 약하다"고 말해 최 전 회장의 사법처리 가능성을 시사했다.
검찰은 또 당시 회계를 맡았던 A회계법인 관계자들을 상대로 동아건설측과 공모, 분식회계에 관여했는지 여부를 조사한 뒤 혐의가 드러날 경우 모두 사법처리키로 했다.
박정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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