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에서 자민련으로 이적한 송석찬 의원이 김대중 대통령에게 양당 합당촉구 서한을 보냈다.송 의원은 12일 남궁진 청와대 정무수석을 통해 전달한 서한에서 "합당을 통해 대통령의 성공적 개혁을 완료하고 국민이 바라는 안정적인 경제회복과 통일의 초석이 마련돼야 한다"며 "합당 시 자민련 김종필 명예총재를 총재로, 김 대통령은 명예총재가 되는 게 바람직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특히 "(JP에게) 당권을 맡김으로써 파생될지 모르는 권력분산의 우려에 대해선 지금까지도 그래왔듯이 당원들이 한 마음이 돼 한 치의 착오도 생기지 않도록 대통령님 곁을 지킬 것"이라고 말했다.
송 의원은 방일 중인 JP가 귀국하는 대로 역시 합당을 요구하는 서한을 보낼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양당은 설익은 정계개편 논란을 우려한 듯 "양당 공조가 잘 돼가는 시점이라 합당 필요성이 없다"(민주당 김중권 대표), "개인의 돌출 행동"(자민련 변웅전 대변인)이라며 당론과 무관함을 강조했다.
이동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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