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업체들이 마케팅 전략으로 전망 및 조망권을 강조하는 추세가 이어지고 있다. 업체들은 아파트 브랜드에 아예 뛰어난 전망을 나타내는 명칭을 집어넣는가 하면 지상의 모델하우스가 아닌 고층빌딩에서 분양 사전설명회를 개최해 미리 해당 주택의 전망을 느껴볼 수 있도록 하는 아이디어까지 등장했다.남광토건은 오는 23일 서울 삼성동 플래티넘 아파트 견본주택 개장을 앞두고 지난 달부터 현장과 비슷한 조망을 갖춘 인근 호텔 14층에서 사전설명회를 열고 있다. 실제 아파트가 들어서면 7만3,000평 규모의 삼릉공원이 훤히 보인다는 점을 강조하기 위한 이색 마케팅 전략이다.
조망권이 강조되기 시작한 지난 해 두산건설은 '두산힐스빌(Hills-Vill)'이라는 브랜드를 내세웠다. 언덕위의 집, 즉 전망이 좋다는 점을 강조하기 위해서였다. 지난해 말 SK건설이 내놓은 브랜드 'SK VIEW'아파트도 마찬가지.
올 들어서도 이 같은 브랜드 분위기가 이어져 대림산업이 최근 서울 구의동에 분양한 주상복합 아파트 이름은 아크로리버(Acro-River)였으며 에이치원개발이 짓는 경기 분당의 주상복합 아파트 명칭은 파크뷰(Park-View)로 정해졌다. 각각 '한강 조망'과 '넓은 녹지'를 브랜드에 심어 넣었다.
업계 관계자는 이에 대해 "최근 주택산업연구원의 조사에서도 뛰어난 전망이 아파트 시세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 듯 앞으로도 쾌적한 생활 환경이 아파트 선택의 중요한 판단 기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진성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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