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중소기업체 사장이 일간지 광고를 통해 불법자금과 뇌물수수 등 정치권의 부패커넥션을 정면으로 비판하고 나서 주목을 끌고있다.주인공은 1996년이후 때마다 같은 방식으로 노동계 총파업과 검찰의 정치성 등 사회적 이슈를 정면으로 비판해 파장을 던졌던 재이손산업㈜의 이영수(64) 대표.
이씨는 12일 일간지에 낸 광고를 통해 ▦연간 정치자금 한도를 개인은 100만원, 기업은 1,000만원 이하로 제한하고 ▦어떤 경우에도 뇌물을 주고 받아서는 안된다는 '정치자금 윤리헌장'을 제시한 뒤 "더 늦기 전에(Before being too late) 국민의 힘으로 부패한 정치권과 관료 등을 개혁해야 한다"며 국민적 호응을 촉구했다.
광고가 나간 이후 재이손산업에는 수백통이 넘는 전화와 e-메일 등을 통한 시민들의 격려가 쏟아졌다. "미력하나마 힘을 보태고 싶으니 기회를 달라."(한모씨) "정말 동감이 가고 가슴이 후련하다"(중소기업인 원모씨) 등..
이 회사 이경수(40) 관리부장은 "중국 출장 중인 대표가 귀국하는 대로 구체적인 운동방향이나 조직 등에 관한 광고가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1978년 설립된 이 회사는 주문자상표부착방식(OEM)으로 골프용품을 수출하는 연간 매출액 65억원대의 중견기업이다.
배성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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