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여와의 정책공조를 둘러싼 민국당 내분이 당권갈등과 겹치면서 인신공격이 난무하는 진흙탕 싸움으로 치닫고 있다.12일에는 이기택 신상우 허화평 김동주 장기표 최고위원 등이 기자회견을 갖고 "부패ㆍ협잡 정치의 상징인 김윤환 대표는 영원히 정계를 떠나라"고 최후통첩 했다.
김 대표가 내밀히 추진해온 연정에 호의적이었던 김상현 최고위원은 기자회견에는 불참하긴 했지만 '김윤환 대표 퇴진추진위'에는 공동대표로 참여했다.
최고위원 9명중 6명이 김 대표에 등을 돌린 셈이다. 이들은 이날 발표한 성명에서 김 대표를 겨냥,"23일 전당대회를 앞두고 돈다발을 풀고 있다", "권력 실세와 골프를 하는등 권력에 빌붙으려 한다","연정추진은 뇌물사건에 연루된 김 대표의 비열한 모면책"이라며 가시 돋친 인신공격을 퍼부었다.
그러나 김 대표측은 767명의 대의원 중 2/3 이상이 김 대표를 지지한다며 "전당대회 결정에 따르겠다"는 원칙론을 고수하고 있다. 김 대표는 김상현 위원이 내놓은 '김 대표 2선 후퇴, 연정안 지속 추진'의 중재안도 거절했다.
갈등은 감정싸움으로까지 번져 전당대회 결과에 관계없이 풀기 힘든 상황이다. 원내 2석에 '원외 보스'만 즐비한 민국당의 분열을 당연한 수순으로 보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이동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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