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건설 파산으로 현대건설이 뜻밖의 소득을 얻게 됐다.동아건설 파산이 확정될 경우, 현대건설은 동아건설 아파트 사업장 중 연대보증을 서준 용인 동아 솔레시티, 서울 상월곡동 재개발 등 7곳의 대체 시공사로 선정된다.
주택보증 관계자는 "파산이 확정되면 즉시 연대보증사에 시공을 요청한다"며 "입주를 마친 3곳을 제외하면 실질적으로 4곳에 대해 현대건설이 공사를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물론 부실 사업장일 경우 연대보증사가 손해를 볼 수도 있으나 현대건설이 인수할 사업장은 모두 공정률이 분양대금 수납률보다 크게 높아 결코 손해를 볼 수 없는 사업이다.
앞으로 들어올 돈으로 공사를 마치고도 남는다는 계산. 분양률도 98~100%로 미분양 처리에 대한 부담도 없다.
동아건설의 북한 경수로 사업의 지분(20%)도 컨소시엄에 함께 참여한 현대건설, 대우건설, 한국중공업에게 재분배될 전망이다.
총 9,340억원 규모의 경수로 3차 공사는 현대건설이 50%, 대우건설과 한국중공업이 15%씩의 지분을 갖고 있다.
동아건설 지분이 이들 3사에 지분율대로 배분되면 현대건설의 지분율은 62.5%로 높아진다. 다만 현대건설은 공사 계약 당시 동아건설에 경수로 사업 이행보증을 해준 만큼 동아건설 지분 모두를 가져야한다는 입장이다.
진성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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