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이재용씨 '전자맨' 이미지 확립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이재용씨 '전자맨' 이미지 확립

입력
2001.03.13 00:00
0 0

"내 전공은 e비즈니스가 아니라 제조업입니다."삼성 이건희 회장의 장남 이재용 삼성전자 상무보가 인터넷 사업과 선을 그으면서 '전자맨'을 자임하고 나섰다. 그룹 차원에서도 이 상무보의 역할 설정과 궤를 같이 하는 '요인(要人) 이미지통합(PIㆍPresident Identity)' 작업을 추진하며 별도의 홍보창구도 마련중이다.

12일 삼성에 따르면 이재용씨는 최근 전자 상무보 임명에 앞서 "내가 하버드대에서 e비즈니스를 전공한 것으로 알려진 것은 잘못됐다"며 "나의 주된 관심사는 컴퓨터를 중심으로 한 제조업"이라고 밝혔다.

실제로 하버드대 비즈니스 스쿨 박사과정(doctoral program)의 이수 코스에는 '정보기술과 경영'이 들어있으나 이씨가 이 과정에만 주력한 것은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 관계자는 또 "이 상무보가 자신을 인터넷 비즈니스와 밀접히 결부시키는 것을 원치않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삼성측은 이 상무보가 1995년 일본 게이오(慶應)대에서 '일본 제조업의 산업공동화에 관한 고찰'로 경영학 석사학위(MBA)를 받았고, 미국 하버드대 비즈니스스쿨에서는 컴퓨터 산업의 전후방 연관관계 등에 대해 연구했다고 밝혔다. 인터넷보다 '굴뚝'(전통 제조업)이 이 상무보의 전공이라는 설명인 셈이다.

지금까지 이씨는 지난해 5월 약 100억원의 자금을 투입, 국내 인터넷 지주회사인 'e 삼성'과 해외 인터넷 지주회사인 'e삼성 인터내셔널'을 설립하는 등 인터넷 사업에 뜻을 둔 것으로 알려져왔다.

이에 대해 삼성측은 "이 상무보는 자신이 지난해 e삼성 등에 대해 투자한 것은 삼성 SDS 등에서 인재들이 빠져나가는 것을 보고, 인재 제일주의 정신에 따라 이들에게 무대를 마련해주기 위한 것이었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윤순환기자

goodman@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