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히로시마(廣島)현립 히로시마 미나미(皆實) 고교 교장이 졸업식장에서 기미가요 제창 때 좌석에 앉은 채로 있었다는 이유로 교직원에게 사직원을 요구해 물의를 빚고 있다.이 학교 가네이(金井) 교장은 지난 1일 열린 졸업식에서 남자 양호교사 1명이 기미가요 제창 때 기립하지 않은 것을 발견하고, 이튿날 양호교사를 직접 불러 사직원 또는 인사 이동원을 쓸 것을 요구했다고 아사히(朝日)신문이 10일 보도했다.
이 교장은 교직원회의에서 "훌륭한 졸업식에서 유감스럽게도 착석한 채로 있었던 사람이 있었는데 이는 공교육을 방기하는 것이며, 사표를 받아야겠다"고 말했다.
이 교사는 기미가요 제창 때 기립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 "나는 기미가요를 강제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학생들에게 말해왔다"면서 "이런 내 생각에 반하는 행동을 할 수 없었다"고 밝혔다.
히로시마현 교육위는 2월 관내 국ㆍ공립 학교에 통지문을 보내 기미가요 제창 때 기립하지 않는 교직원의 명단을 적어 '복무상황보고서' 형태로 제출하라고 각급 학교장에 지시했다.
/도쿄=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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