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스포츠 만화경 / '신의 손'은 아무나 하나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스포츠 만화경 / '신의 손'은 아무나 하나

입력
2001.03.12 00:00
0 0

'나도 신의 손을 가졌나 했더니..' 스페인의 최고 축구스타 라울 곤잘레스(레알 마드리드)가 마라도나와 함께 '신수(神手)'의 반열에 오르려다 말았다.지난 7일 리즈 유나이티드(잉글랜드)와의 챔피언스리그 16강 조별예선. 0_1로 뒤진 전반 7분 라울은 루이스 피구의 센터링을 '손을 이용한 절묘한 헤딩슛'으로 연결, 동점골을 뽑아냈다.

리즈 선수들은 라울의 핸들링 반칙을 주장하며 강력히 항의했으나 골은 그대로 인정됐고 결국 마드리드는 3_2로 승리를 거뒀다. 지난 86년 멕시코월드컵 아르헨티나_잉글랜드의 8강전에서 마라도나가 보여준 신기의 헤딩슛이 재현되는 순간이었다.

그러나 유럽축구연맹(UEFA)은 비디오 판독결과 라울의 손을 이용한 사실을 확인한 뒤 10일(한국시간) 상벌위원회를 열고 "승부욕에 사로잡혀 악의적인 반칙을 저지른 점이 인정된다"면서 1경기 출장정지 처분을 내렸다. 86년 당시 마라도나의 손은 '신의 손'이었기에 아무런 처벌도 없었던 반면 죄값을 치른 라울의 손은 그저 '범인의 손'에 불과했다.

이준택기자

nagne@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